I’m good

 

Books

 

(…) 2018년 10월 12일, 전시공간인 시청각에서 어떤 전시가 열렸다. 제목은 <애프터 10.12>. 사실 처음에 제목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몰랐고 지금도 그뜻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모르겠다. 기획자 콘노 유키와 미술가 정유진, 스기모토 켄스케의 세 명은 <애프터 10.12>에서 ‘인간이 사라진 세계’를 구상했다고 한다. 10일 정도 열린 그 전시는 예정대로 끝났고 이제 거의 1년 다 된다(2019). 파편적으로 남는 기억과 이미지들, 벌써 1년 전 이야기이다.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애프터 10.12의 세계에 살고 있다. 전시가 끝났지만 다시 상기하듯이 여기에 기록물이 나왔다. 과연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. 전시를 봤을 때와 같은 풍경일까, 전혀 다른 풍경일까. 전시 <애프터 10.12>의 도록이 지금 여기에 나온다/나올 것이다. (…)

 

(…) 2018年10月12日、ソウルにあるアートスペースのAudio Visual Pavilionにて、ある展示が開催された。タイトルは、《アフター・10.12》。実のことを言うと、タイトルが何を指しているのか初めは分からなかった。そして、今でもその意味をまともに把握できているのかどうか、分からない。キュレーターの紺野優希とアーティストのジョン・ユジン、そして杉本憲相の3名は、《アフター・10.12》において、「人間がいなくなった世界」を構想したとのことだ。10日ほど行われたその展示は、予定通りに幕を閉じ、それからはや1年経とうとしている。破片として残された記憶とイメージ、もうすでに1年前の話だ。しかし、我々は未だにアフター・10.12の世界で暮らしている。展示が終わり、しかしそれを思い起こすように、ここに記録物が現れた。一体、どのような風景が繰り広げられるだろうか。それは、展示を見た時と全く同じ風景か。それとも、全然違うものか。展示《アフター・10.12》の図録が、今ここに姿を現す/だろう。(…)

 

글: 콘노 유키
그림: 정유진, 스기모토 켄스케
사진: 정민구
디자인: 신신
교열: 정경빈
영문 번역: 잉그리드 첸
출판: 스노우맨 북스

 

テキスト: 紺野優希
絵: ジョンユジン、杉本憲相
写真: Mingu Jeong
デザイン: Shin Shin
出版: Snowman Books
校閲: Kyeongbin Jeong
英訳: Ingrid Chen

 

Text: Yuki Konno
Art: Eugene Jung, Kensuke Sugimoto
Photography: Mingu Jeong
Design: Shin Shin
Publisher: Snowman Books
Proofreading: Kyeongbin Jeong
Translation: Ingrid Chen

 

ISBN 979-11-87013-04-4